실화 바탕의 한국 야구 영화
영화 '퍼펙트 게임'은 2011년 개봉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한국 영화이다. 장르는 드라마로 총 127분의 러닝타임을 갖고 있다. 박희곤이 감독을 맡고, 최동원 역에 조승우, 선동렬 역에 양동근이 각각 배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150만 관객을 달성하였고 야구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퍼펙트 게임'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일어난 일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1987년 사직 야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 해태의 치열했던 투수전을 담아낸 내용이다. 이 경기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도 훌륭했던 투수전으로 평가받는 경기로, 최동원과 선동열의 3번째 대결을 담아냈다. 두 사람은 당대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선수들이었다. 최동원은 롯데 자이언츠 야구팀 소속으로, '무쇠 팔'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고, 선동렬은 야구팀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폭격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두 사람 모두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었다. 둘 다 좋은 실력을 가진 만큼, 이 둘의 경쟁 구도 또한 늘 관심의 대상이었는데, 공교롭게도 한국시리즈(한국 프로야구의 결승전)에서 두 팀이 맞붙게 된다. 그리고 양 팀의 에이스인 두 사람이 선발로 출전하여 치열한 경기를 펼치고, 결국 연장전 15회에 가서도 승부가 나지 않아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던 놀라운 결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2명의 당대 최고의 투수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최동원과 선동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최동원과 선동열은 위에서도 언급했듯, 당대 최고의 실력을 가진 투수들이었다. 최동원은 롯데 소속으로 뛰었으며, 선동열은 해태 소속으로 뛰었다.
최동원은 롯데 자이언츠를 지탱하는 에이스 선수로서 많은 팬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최동원의 등 번호 11번은, 사후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었으며, 이는 타자 이대호의 10번과 더불어 롯데의 단 두 개뿐인 영구 결번 번호이다. 그가 선수로 생활할 당시의 한국 야구는 '혹사 논란'으로 유명했던 시절이다. 현재는 선수들의 몸 보호를 위하여, 부상을 철저히 조심히 하고, 한 명의 투수가 연투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당시에는 팀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한 명의 에이스가 연투를 하는 경우가 굉장히 잦았다고 한다. 최동원 또한 등판이 잦은 투수였는데, 등판이 잦으면 투수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지만, 그는 그렇지 않을 만큼 튼튼한 팔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무쇠팔'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특히 영화의 배경이 된 한국시리즈에서 연투하며, 한국시리즈 4승이라는 업적은 역대 최고의 퍼포먼스로 평가를 받는다.
선동열은 해태 타이거즈(현재 기아 타이거즈)의 최초의 영구 결번 선수이자, 은퇴 후 한국 국가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던 선수이다. 선동열은 최동원과 더불어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으며, 그가 세운 기록들은 지금 살펴보아도 엄청나다. 특히 해태의 황금기였던 시절, 그는 탈삼진 18개, 한 시즌 완봉승 8회라는 기록은 경이로울 지경이다. 또한, 그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한 선수이기도 하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리그에서 수준급의 투구를 보여주며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보냈다. 그의 주 특기인 슬라이더는 각도가 매우 예리하여 한국 야구 선수 중 최고의 변화구 중 하나로 불린다.
야구, 너무나도 매력적인 스포츠
야구를 너무나도 좋아하기에,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기에 이 영화는 나에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수많은 야구팬들은 이 영화가 아쉽다고도 말하지만, 내게는 크나큰 감동을 선물한 영화이다. 비록 두 투수가 활동했던 시기에는 야구를 보지 못했으나, 그들의 업적은 지금까지도 너무 유명해서 잘 알고 있다. 그런 그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보니 그 감동이 배가 되면서 그들에 대한 존경심마저 들었다. 야구는 스포츠다. 스포츠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탄생한 존재이다. 누군가는 스포츠는 그저 오락거리에 불과하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스포츠 안에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수많은 것들이 존재한다. 아주 작은 공 하나에 울고 웃는 스포츠, 야구.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야구야말로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스포츠가 아닐까 생각한다. 야구는 유일하게 '희생'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는 스포츠이다. 철저하게 팀플레이가 이루어져야 승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팀의 승리를 위해 선수 개개인들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달린다. 무작정 치고 던지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진다. 얼마나 수를 잘 읽느냐, 얼마나 집중하고 버텨내느냐, 얼마나 마지막까지 승리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느냐가 야구에서의 승리를 결정하는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야구는 지루한 스포츠가 아니다. 야구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그 누구도 헤어 나오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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