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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타인, 반전 결말 해석 한국 영화

by Ari 아리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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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블랙 코미디 영화 '완벽한 타인'

영화명 : 완벽한 타인

장르 : 드라마/코미디

등급 : 15세 관람가

국가 : 한국

러닝 타임 : 115분

개봉 : 2018.10.31

영화 '완벽한 타인'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우선 주인공인 석호, 예진 부부. 이들은 이번 집들이의 주인공이자 의사 부부이다. 아내인 소영은 정신과 의사이고, 남편 석호는 유방 성형 의사이다. 둘은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러하듯이, 딸 소영의 문제로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태수, 수현 부부. 남편인 태수는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해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었고, 아내인 수현은 아이 셋과 남편을 케어하는 가정주부이다. 이들은 태수의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세 번째로는 준모, 세경 부부. 이 둘은 나이 차이가 꽤나 나는 부부이다. 준모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레스토랑 오너였으며, 세경은 동물 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이다. 둘 다 매력적인 외모를 가졌으며, 사이도 좋아 다른 부부들의 부러움을 사는 부부이다. 그리고 마지막 등장인물인 영배. 영배는 싱글이었으며, 교장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도 체육 선생이 되었지만, 결혼했던 아내와 이혼한 후, 교사 일도 그만두고 혼자 지내고 있다. 남자들은 오랜 친구이다. 그들은 어른이 된 후에도 꾸준히 만남을 이어가며 관계를 유지해 왔고, 각자가 결혼한 후에도 부부동반 모임을 가지며 가깝게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석호와 예진이 집들이를 하게 되어 오랜만에 부부들이 그들의 집에 모인다. 사람들은 근황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즐긴다. 그들은 핸드폰에 관련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한 가지 게임을 하기로 한다. 바로 각자의 휴대폰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지금 이 시간부터 오는 문자나 전화 등 모든 연락을 모두에게 공유하는 것이었다. 꽤 껄끄러운 게임이었지만,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며 사람들은 모두 이 게임을 하는 것에 대해 승낙하고 게임은 시작된다. 다들 자신은 숨기는 것이 없다며 큰소리치지만 어딘가 불안한 기색들이 역력하다. 모두가 긴장한 상황. 각자의 휴대폰에 오는 문자나 전화로 비밀들이 하나씩 밝혀지게 된다. 각자 부부관계의 문제점, 불륜, 동성애 등 각자가 숨기고 싶었던 치명적인 비밀들이 이 게임을 통해서 드러나게 된다. 결국 즐거웠던 자리는 최악의 자리로 변하게 된다. 세경이 결혼반지를 빼고 모두를 비난하며 자리를 떠난다. 그와 동시에 반지가 계속해서 빙글빙글 돌아가며, 게임을 하지 않았던 상황이 펼쳐진다. 사람들은 다들 즐겁게 웃고 떠들고 있었으며, 화기애애하다. 집들이가 끝나고 각자는 숨겨두었던 비밀 메시지들을 확인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가 던지는 생각거리

이 영화의 결말은 유명 영화 '인셉션'의 한 부분을 이용하여 마지막 결말을 풀어나갔다. 세경이 둔 반지가 끊임없이 빙글빙글 돌아가며, 사람들이 게임을 하지 않았던 순간을 마지막으로 보여준다. 이 결말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있다. 게임을 했던 것이 실제 상황인가, 아니면 게임을 하지 않은 것이 실제 상황인가에 대한 여러 의견이 존재한다. 하지만 사실 그것은 별로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이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솔직함이라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져준다. '솔직함'이라는 것은 중요한 미덕으로 여겨지지만, 그러한 솔직함이 파국을 불러온다면 과연 그것은 좋은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서로의 비밀이 드러나고, 자신이 숨기고 싶은 밑바닥의 감정까지 보여주는 것이, 비밀이 유지될 때 보다 긍정적인가?라는 질문을 이 영화의 핵심 질문이다. 특히 마지막에 서로의 비밀이 밝혀지지 않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화롭게 일상이 흘러가는 장면은, 비밀이 밝혀지고 폭풍과 같은 시간을 보냈던 순간들과 대비되며 관객들로 하여금 묘한 괴리감까지 느끼게 한다. 

'완벽한 타인'의 의미

이 영화의 제목인 '완벽한 타인'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부부라고 하면 흔히 사랑하고, 오랜 세월을 공유한 긴밀한 사이이다. 그리고 가족들은 누구보다도 서로를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이 간직하고 있는 비밀이 있다. 그것은 설령 가족, 또는 가까운 친구라고 할지라도 모를 수 있는 법이고, 말하고 싶지 않을 수 있는 법이다. 우리는 나의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그들은 너무나 '완벽히' 우리에게 타인일 수 있다. 당신은 자신의 메신저, 통화 내역을 나와 가까운 이들에게 흔쾌히 공유할 수 있는가? 아니라면, 당신이 지키고 싶은 당신만의 비밀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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